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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길고양이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발견

서울 시내 길고양이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발견
입력 2016-08-27 06:19 | 수정 2016-08-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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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시내 길고양이의 혈액에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긴 폭염으로 참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졌다는 점입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리에 흰색 토시를 착용하고, 풀 숲을 걷자 1분도 안 돼 검붉은 벌레 수십 마리가 달라 붙습니다.

    이른바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를 옮기는 '참진드기'입니다.

    사람 뿐 아니라 도심을 떠도는 길고양이들도 '참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채준석 교수팀이 서울시내서 포획된 길고양이 126마리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22마리, 17.5%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에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채준석/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고양이가 활동하는 지역 내에 참진드기가 서식하고 있고, 그 참진드기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 길고양이는 20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사람 간에 바이러스 전파 사례로 볼 때 길고양이와 사람 간에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치사율 30%, 감염되면 고열증세를 보이다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하는 데 지난 해만 21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참진드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이 없다며 풀숲에 갈 때는 긴 옷을 입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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