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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화려한 '야광운', 지구가 보내는 경고?

곳곳에 화려한 '야광운', 지구가 보내는 경고?
입력 2016-08-29 07:27 | 수정 2016-08-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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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가 없을 때 나타나는 신비로운 은청색 구름, 야광운 들어보셨나요.

    여름철에 극지방에서 주로 보였었는데 최근에 일본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 리포트 ▶

    가장 높은 하늘에 자리 잡고 동트기 직전이나 해질녘에만 빛나는 '야광운'의 모습입니다.

    지상 10km 이내 높이에서 생기는 구름과 달리 야광운은 고도 80km, 우주와 가까운 영하 120도 중간권에서 혜성이나 운석 파편에 수분이 엉겨붙어 만들어집니다.

    높은 곳에 떠있다 보니 지평선 아래 태양빛이 반사되는 건데, 그중에서도 청색광이 미세입자에 잘 산란돼 푸르게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여름철 극지방에서만 잠시 보이던 야광운이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더 자주, 밝게 빛나는데다 극지를 벗어나 중위도 지역에서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학계에선 늘어나는 온실가스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 극지방만 아니라 중위도에서도 중간권 온도가 결빙점까지 떨어질 수 있고, 여기에 또 다른 온실가스인 메탄은 대기 중 산소와 반응해 중간권에 야광운 재료인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기엔 화려하고 아름답기만 한 야광운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온난화된 지구가 보내는 슬픈 경고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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