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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에 야자까지' 절박한 취업준비생들, 더 바빠졌다

'합숙에 야자까지' 절박한 취업준비생들, 더 바빠졌다
입력 2016-10-01 06:20 | 수정 2016-10-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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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반기 채용시즌을 맞아서 바늘구멍 취업문을 뚫으려는 취업 준비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요.

    취업캠프부터 자율학습까지, 절박한 취업 준비생들의 이야기를 정준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물도 빠진 수영장에 덩그러니 혼자 서 있는 젊은 남성.

    자기 PR이 한창인 취업 준비생입니다.

    "저의 첫 번째 키워드는 열정입니다."

    면접관이 내려다보는 상황을 가정해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는 훈련.

    진지한 발표에, 다양한 표정도 연습해 봅니다.

    "하나 둘 셋! 아, 좋아요!"

    자기소개서 작성과 모의면접, 질의응답까지 숨 가쁜 일정이 밤늦도록 이어집니다.

    청년 실업자 100만 명 시대.

    취업 준비생들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각종 취업캠프와 기숙학원에, 자격증을 따야 한다며 야간 자율학습을 시키는 대학도 있을 정도.

    하지만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서류 통과비율은 20% 남짓으로 취업 시즌마다 100여 장씩 지원서를 쓰는 게 보통입니다.

    채용 설명회를 가도 기업 홍보를 하거나 이른바 '스펙'은 보지 않는다며 추상적인 인재상을 제시하는 곳이 대부분.

    [박장호/'취업의 신' 대표]
    "(구직자들에게는) 정보를 많이 요구하고 있는데 기업들은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이며 분위기는 어떤지 알려주지 않고 있거든요."

    본격 취업 시즌을 맞아 취업에도 투자가 필요하다는 솔깃한 홍보가 넘쳐나지만 컨설팅을 미끼로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꾼도 기승을 부립니다.

    [사기 피해자]
    "(취업 전문가가) 막상 갔더니 돈을 내라는 거죠. 한 20만 원. (이후로) 계속 핑계를 대면서 안 나오는 거예요."

    여기에 500대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올 하반기 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일 전망.

    취업 준비생들은 더 좁아진 취업문에 더 절박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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