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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부터 위력까지, 태풍 '나리'와 닮은 꼴 '차바'

경로부터 위력까지, 태풍 '나리'와 닮은 꼴 '차바'
입력 2016-10-05 06:11 | 수정 2016-10-0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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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9년 전에도 제주를 강타한 뒤 여수에 상륙해 경남으로 빠져나간 태풍이 있었습니다.

    바로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나리'인데 이번 태풍 여러모로 그때와 비슷합니다.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 18호 태풍 차바가 제주까지 북상하는 경로와 위력은 지난 2007년 태풍 나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당시 태풍 나리는 오키나와 서쪽을 지나 제주도를 강타한 뒤 전남 여수에 상륙해 경남 지역을 가로질러 빠져나갔습니다.

    제주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 13명이 숨졌고 재산 피해는 769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18호 태풍 차바 역시 지금까지 경로를 보면 당시 나리와 마찬가지로 제주도를 통과해 여수 앞바다까지 접근할 걸로 예상됩니다.

    태풍 나리 때 제주 윗세오름엔 568mm의 물폭탄이 떨어졌고, 고산 지역엔 순간 최대풍속 초속 52.1m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태풍 차바로 제주 지역엔 최대 400mm가 넘는 폭우와 초속 40m에 육박하는 순간 강풍이 몰아칠 걸로 예보돼 있습니다.

    초속 30m의 바람만으로도 들고 있던 우산이 아예 꺾여 버리고 몸을 가누기 힘들어 뒷걸음질까지 치게 됩니다.

    3mm 두께의 유리창도 박살이 나고 고정장치가 부실한 간판들이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강풍 피해를 막으려면 유리와 창문틀, 창틀 사이에 미리 테이프를 붙이거나 비산 방지용 안전필름을 부착하는 게 좋습니다.

    또, 제주도와 남해 앞바다에서는 최고 8미터, 건물 2층 높이의 파도가 칠 수 있어 너울 피해는 물론 저지대에선 침수 피해도 대비해야 합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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