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고 총기난사, 경찰 1명 사망…용의자 밤샘 조사

◀ 앵커 ▶

서울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이 숨진 사건, 지금 용의자 성 씨에 대해 밤샘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먼저 현장부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 앵커 ▶

서울 강북경찰서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 밤사이 속보 전해주시죠.

◀ 기자 ▶

어제 오후 사건 직후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은 지금 이 시간까지 밤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용의자 46살 성 모 씨는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성 씨가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경찰을 향해 총을 쏜 건 어제저녁 6시 반쯤이었습니다.

"한 남성이 둔기로 다른 사람을 때리고 있다, 총소리가 난다"는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을 했고, 성 씨는 오패산터널 인근 언덕으로 도주를 했습니다.

이후 경찰과 대치하던 성 씨는 나무와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사제 총기로 경찰을 향해 10여 발을 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북경찰서 번동 파출소 소속 54살 김창호 경위가 왼쪽 어깨에 총알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7시 40분쯤 숨졌습니다.

성 씨도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았지만 입고 있던 서바이벌 게임용 방탄조끼에 박힌 걸로 드러났습니다.

미성년 성폭행과 폭력 등 전과 7범인 성 씨는 2012년 9월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범행 직전인 어제 오후 6시 25분쯤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경찰과 시민을 향해 총을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 씨가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는 사제 총기 16정과 흉기 7개, 망치 1개가 발견됐습니다.

성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르면 오늘 성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북경찰서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