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윤정혜

오패산 총격범, SNS에 '경찰 증오' 표출…범행 암시

오패산 총격범, SNS에 '경찰 증오' 표출…범행 암시
입력 2016-10-20 06:06 | 수정 2016-10-20 06:45
재생목록
    ◀ 앵커 ▶

    섬뜩한 건 용의자 성 씨가 페이스북에 "2, 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할 거"라고 범행을 미리 예고해두고 있었다는 겁니다.

    비리 경찰 운운하며 적개심을 표출했는데 정작 그의 손에 목숨을 잃은 건 누구보다 앞장섰던 사명감 큰 경찰관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 씨는 이달 중순부터 자신의 SNS에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연이어 올렸습니다.

    '앞으로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경찰 하나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목적이다'라며 경찰에 대한 증오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범행 나흘 전, 가장 최근에 쓴 글에서는 '경찰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상관없는 주민은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는 위협도 늘어놨는데, 실제로 범행 15분 전, 성 씨는 친분이 있던 주민 한 명을 만나 "말리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모 씨 지인]
    "'싸움하면 말리지 마세요. 말릴 사람은 사장님밖에 없는데 말리면 다쳐요' 이러더라고."

    검거가 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뻔뻔한 모습을 보인 성 씨.

    [성 모 씨/용의자]
    "자살하려고 한 거야, 자살하려고. 나는 죽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가 쏜 사제 총에 죽은 경찰은 자신이 죽이고 싶다고 한 부패 경찰이 아닌, 의협심이 강하고 솔선수범해 온 모범 경찰관으로 정년 퇴임을 6년 앞두고 있었습니다.

    [故 김창호 경위 지인]
    "근무도 열심히 하고 대단히 성실하고, 또 경찰에 대한 애정과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확실한 사람이라…."

    숨진 김창호 경위의 시신은 가족들의 오열 속에 오늘 새벽 경찰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