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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부엌칼에 두동강, 사제 총기·폭발물까지 '치안 허점'

전자발찌 부엌칼에 두동강, 사제 총기·폭발물까지 '치안 허점'
입력 2016-10-20 06:10 | 수정 2016-10-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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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 씨의 가방에선 사체총 16정과 칼 7자루, 사제폭발물까지 발견됐습니다.

    불법 사제총기에 대한 단속이 이렇게 허술했나 지적이 나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 씨가 이번 사건에 사용한 총기는 모두 6정입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검거 당시 성 씨 가방에서 발견된 사제총기는 모두 16정이었습니다.

    나무에 쇠파이프를 여러 개 가져다 붙였고, 고무줄 등을 이용해서 쇠구슬을 쏘는 조잡한 수준의 총이었지만 총소리에서 가늠할 수 있듯 위력은 실제 총에 못지않았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서도 사제총기 만드는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성 씨가 총을 직접 만들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성 씨가 경찰에게 총을 쏘기 전 전자발찌를 손쉽게 떼어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성 씨는 성폭행 등으로 9년 6개월간 복역한 뒤 지난 2012년 9월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성 씨 발목의 전자발찌는 부엌칼에 손쉽게 두 동강이 났습니다.

    지난 7월 충남 보령에서 전자발찌를 부착했다 도주한 45살 강 모 씨,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 침입해 60대 여성을 성폭행했던 30대 역시 가위로 전자발찌를 훼손한 바 있습니다.

    특수 소재를 사용하는 식으로 전자발찌를 쉽게 훼손할 수 없도록 해야 치안 구멍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사제총기와 전자발찌에 대한 허술한 관리체계 등 치안에 심각한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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