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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방사청 속여 저질 중국산 구명조끼 납품, 63억 꿀꺽

조달청·방사청 속여 저질 중국산 구명조끼 납품, 63억 꿀꺽
입력 2016-11-02 07:20 | 수정 2016-11-0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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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과 경찰이 쓰는 구명조끼를 저품질 중국산으로 납품한 브로커와 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챙긴 돈이 무려 60억 원이 넘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 야광조끼가 옷걸이에 가득 걸려있고, '군용' 표시가 붙은 상자도 쌓여 있습니다.

    국산으로 속여 정부에 납품하려던 업체를 경찰이 압수수색한 겁니다.

    브로커 안 모 씨는 입찰할 때부터 제조업체 35곳과 담합을 했습니다.

    마치 여러 업체가 응찰하는 척 미리 약속한 가격을 써내 조달청과 방위사업청에서 40여 건의 계약을 낙찰받았습니다.

    규모는 63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납품한 물건들은 질 낮은 중국산이었습니다.

    영세한 국내공장에 재봉틀만 채워넣거나 때론 서류뿐인 공장에서 '국내 생산품'으로 꾸며낸 겁니다.

    납품할 때에는 품질을 검사하는 현직 군인에게 뇌물도 건넸습니다.

    [이상윤/도봉경찰서 경제팀 수사관]
    "공공물자의 제도적인 허점을 이용한 범행으로, 미비한 제도를 개선하고 검수와 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처음엔 군용 목도리, 러닝셔츠에서 시작된 납품비리는 품질규정이 까다로운 방한복이나 원전 안전 조끼까지 확대됐습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났던 안 씨를 공조수사로 붙잡아 구속하고 일당 58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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