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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 약점 잡힌 대기업에 집요한 송금 요구

K스포츠재단, 약점 잡힌 대기업에 집요한 송금 요구
입력 2016-11-07 06:12 | 수정 2016-11-0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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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K스포츠재단이 기업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과정은 아주 집요했습니다.

    약점이 잡힌 기업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냈고.

    비교적 아쉬울 게 없는 기업들만 줄다리기 끝에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K스포츠재단은 경기도 하남에 비인기 종목 육성 시설을 짓겠다며 롯데에 건축비용 75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이미 미르와 K스포츠에 73억 원을 낸 상태여서, 거액을 또 달라는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절반인 35억 원만 내겠다고 역제안했습니다.

    그러나 K스포츠는 70억 원을 내라고 나왔고, 요구는 석 달간 계속됐습니다.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라는 고영태 씨까지 실무 협상에 등장했고, 다른 기업들도 낼 건데 롯데만 안 낼 거냐는 압박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는, 결국 70억 원을 보냈고 열흘 뒤 뚜렷한 이유없이 돌려받았습니다.

    SK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지난 3월 K스포츠는 유망주 육성 사업을 내세워 80억 원을 독일 비덱으로 보내라고 SK에 요청했습니다.

    SK가 비덱이라는 업체를 알지 못한다며 3년에 걸쳐 30억 원만 내겠다고 맞서자 K스포츠는 국내 계좌로라도 보내라며 80억 원을 달라고 줄곧 요구했습니다.

    이후 K스포츠는 SK가 사용처 규명까지 요구하고 나서야 돈 받기를 포기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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