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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곰탕' 무항생제 제품 둔갑, 유기농 전문점 판매

'재활용 곰탕' 무항생제 제품 둔갑, 유기농 전문점 판매
입력 2016-12-01 06:48 | 수정 2016-12-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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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해 비싼 값을 주고 유기농 전문점에서 음식 구매하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쓰고 난 소뼈로 곰탕을 만들어 '무항생제' 제품이라며 유기농 전문점을 통해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송양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커다란 솥 안에 붉은색 생 소뼈와 검은빛을 띠는 소뼈가 뒤섞여 있습니다.

    갈비탕을 만들 때 한번 우려냈던 소뼈를 곰탕을 만들 때 다시 넣은 겁니다.

    일반 소뼈를 재활용했지만, 포장지에는 '100% 무항생제'라고 허위 표시했습니다.

    [곰탕 제조업체 관계자]
    "갈비탕 쓰고 남은 그거를 맛을 위해서 (넣었습니다.) 먹지 못하는 원료를 넣은 것이 아니라 절대 영리를 목적으로 한 건 아니고요."

    2013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이 업체가 유통한 가짜 무항생제 곰탕은 30만 개, 시가 33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모두 아이쿱 자연드림, 초록마을, 올가 등 유명 유기농 전문점에서 판매됐습니다.

    유기농 전문점들은 현장조사를 나갔지만, 업체가 내민 허위 서류만 믿고 계속 판매했습니다.

    [유기농 전문점 관계자]
    "서류상이나 당일 점검 갔을 때는 저희가 발견을 못 했습니다. 철저하게 내부에서 숨겼던 거 같고요."

    '무항생제' 표시 하나로 일반 곰탕보다 20-30% 비쌌지만,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을거리로 믿고 구매했습니다.

    [김설라]
    "비싼 만큼 성분이나 그런 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광고만 그렇게 한 거라고 하니까 배신감이 드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조업체 대표 차 모 씨를 구속 송치하고, 허위 표시 제품을 판매한 유기농 전문점들에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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