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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노리는 '다단계' 다시 기승, 피해 경보 발령

20대 노리는 '다단계' 다시 기승, 피해 경보 발령
입력 2016-12-06 06:47 | 수정 2016-12-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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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취업난이 심해진 20대 젊은이들을 겨냥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다단계 업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다단계 피해주의 경보를 발령할 정도인데요.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광진구의 한 사무실.

    젊은이 수백 명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아, 찍지 말라니까요."

    이곳은 회원만 3백 명이 넘는 이른바 다단계 판매업체.

    한 20대 여성은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친구의 소개로 이 업체에 가입했습니다.

    업체 측은 은행 대출을 받아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산 뒤 다른 친구를 끌어들이면 계속 돈이 불어날 거라고 유혹했습니다.

    [여성 피해자]
    "대출을 처음에 9백만 원을 받고 추가 대출을 6백만 원 받았어요. 지금은…잠시만요, (빚이) 한 1천2백만 원 남았나?"

    구매한 물건의 환불을 요구하면 업체 측은 멱살을 잡아 밀치거나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피해받은 돈 받으러 왔습니다. 8백30만 원. 구매계약서도…)"
    "똑바로 앉아서 얘기해, XXX야!"

    하지만, 이 업체는 자신들은 합법적인 등록업체로 절대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젊은이들과 정상적인 계약관계를 맺었다고 항변합니다.

    [업체 관계자]
    "여기가 젊은 층이 많다 보니까 (불법 다단계 업체였던) '서울 거마 대학생' 조직의 뿌리가 일부 이쪽에 정착이 됐다, 이렇게 말하는데 전혀 근거가 없고…"

    서울시에 올해 신고된 대학생 관련 다단계 피해는 1백7건.

    피해금액도 모두 10억 원, 1인당 9백30만 원이 넘습니다.

    서울시는 대학생 다단계 조직들 중 불법 소지가 있는 업체가 적지 않다며 '피해주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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