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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값은 내리고 고기 값은 오르고' 수입고기 강세

'소 값은 내리고 고기 값은 오르고' 수입고기 강세
입력 2016-12-12 06:50 | 수정 2016-12-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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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산지 솟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과정에 거품이 끼면서 소매가는 여전히 비싼데요.

    소비자들은 값싼 수입육에 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홍성 우시장.

    한 달에 한 번 경매가 열리는 날엔 송아지를 끌고 몰려든 농민들로 들뜬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가격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옥태]
    "암소는 한 1백만 원 이상 떨어지고 황소는 한 1백40~50만 원 떨어졌어요."

    2년을 더 키워 내놓으면 4백만 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지만 그 사이 드는 사룟값도 4백만 원.

    인건비도 안 남을 거란 계산에 헐값에라도 내놓는 겁니다.

    1백여 마리 소로 북적이던 이 농장도 최근 절반 넘는 소를 처분했습니다.

    수소 한 마리에 8백50만 원을 받았던 게 불과 1년 전, 지금은 6백만 원 정도밖에 못 받습니다.

    [김주수]
    "애지중지 키운 걸 어쩔 수 없이 뺀다는 건 농가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이죠."

    하지만 값이 오를 거란 기대도 어렵습니다.

    2년 반 정도를 키워 시장에 내놓는 한우 특성상 공급 조절이 쉽지 않은데 소비는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대형마트의 한우 매장.

    도축과 경매, 가공과 소매까지 복잡한 유통과정에서 거품이 끼면서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그 사이 수입육 매출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연말과 명절 대목을 앞두고도 한우 농가들은, 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소를 내놓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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