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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투데이] 박영수 특검팀, '세월호 7시간' 정조준

[이슈 투데이] 박영수 특검팀, '세월호 7시간' 정조준
입력 2016-12-12 07:31 | 수정 2016-12-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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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훈 앵커 ▶

    탄핵 판단, 헌법재판소는 속도를 내고 있고요.

    국회에서는 국정조사, 이번 주 수요일에 또 매머드급 청문회 증인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삼각축으로 돌아갑니다.

    나머지 하나는 바로 특검인데요.

    이번 박영수 특검은 특별검사보 4명과 검사 20명.

    여기에 특별수사관과 공무원까지 100명 넘는 규모라 슈퍼 특검이라고 합니다.

    검찰이 못한 대통령 대면조사는 과연 가능할지, 헌재와는 어떤 상호작용을 주고 받을지, 먼저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견 검사 20명 충원을 마무리한 특검팀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갑니다.

    박영수 특검은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검수사는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특검의 대통령 대면조사가 용이해 질 것으로 보이며, 특검 수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대통령이 탄핵 직후 "헌재의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에 담담한 마음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헌법재판소 또한 특검을 통해 대통령의 진술을 참고할 예정입니다.

    수사 기능이 없어 수사를 할 수 없는 헌법재판소는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자료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헌재는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의 재판 과정을 참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 박재훈 앵커 ▶

    검찰 수사를 뛰어넘어 의혹을 얼마나 더 밝혀낼 것인가가 핵심이죠.

    엄주원 아나운서, 밝혀야 될 것들 목록을 보니까 이번 특검도 시간이 별로 없어 보여요.

    ◀ 엄주원 아나운서 ▶

    네,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은 15개 항목이나 됩니다.

    ◀ 박재훈 앵커 ▶

    중요한 것, 한 세 가지만 추려볼까요.

    ◀ 엄주원 아나운서 ▶

    네, 우선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문건 유출과 기밀누설이 있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과 최순실 씨가 통화한 녹취 파일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밝혀야 합니다.

    최순실 씨와 주변 인물들의 정책, 인사 개입 문제도 다뤄야겠죠.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만들 때 기업에 강요가 있었는지와 그 대가성도 밝혀야 합니다.

    또, 검찰이 손대지 못한 사안으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부분이 있는데요.

    국정농단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인지를 따져야 합니다.

    한편, 특검은 대통령 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하는지,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사실 특검으로서는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할 때보다는 수사 진행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입니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조사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현직 대통령 신분은 유지되는 만큼 기소는 여전히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특검이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 박재훈 앵커 ▶

    검찰이 손대지 못했던 문제,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7시간 의혹인데요.

    ◀ 엄주원 아나운서 ▶

    네, 박영수 특검도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이미 밝힌 바가 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이것 또한 그동안 제기되었던 의혹들, 좀 정리하죠.

    ◀ 엄주원 아나운서 ▶

    우선 세월호 참사 직후에는 일본 산케이 신문 등이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정윤회 씨와 밀회를 즐겼다, 이런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윤회 씨는 당시 무속인을 만났다고 자신의 일정을 제시했고, 박 대통령은 당시 관저에 머물렀다는 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의문의 7시간 동안 성형 시술을 받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죠.

    이번 국정조사에서도 마취제 등의 약품이 청와대에 반입된 사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당일과 전날의 대통령 얼굴 사진을 비교하며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이 와중에 이번엔 1시간 넘게 머리손질을 했다는 의혹을 청와대가 일부만 인정했는데요.

    20분 정도 손질을 받으며 보고를 받았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7시간을 고스란히 담은 CCTV가 제시되지 않는 한 관련 의혹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데 향후 국정조사에서도 계속 다뤄질 예정입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특위는 이에 앞서 3, 4차 청문회를 잇달아 열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을 집중추궁할 계획입니다.

    14일 열리는 3차 청문회에는 신보라·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윤전추·이영선 전 행정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다음 날 열리는 4차 청문회에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의 핵심 인사들을 대거 불렀고, 16일에는 청와대 경호실과 차움병원 등에 대한 현장조사도 실시됩니다.

    현장조사에선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는 미용사 정 모 씨 등을 불러 세월호 사건 당일의 박 대통령의 행적과 성형시술 의혹 등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 박재훈 앵커 ▶

    특검은 헌정 사상 벌써 12번째인데요.

    과거 특검이 대체로 용두사미였다는 게 걱정을 안겨주고 있어요.

    ◀ 엄주원 아나운서 ▶

    과거 특검 결과를 살펴보면요.

    2003년에는 대북송금 특검이 있었죠.

    이때는 박지원 당시 문화부 장관이 구속 기소됐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개입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은요.

    경영 승계 상의 문제와 조세포탈 혐의는 밝혀냈지만, 일부 핵심 간부를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10번째 특검은 2012년 선관위 디도스 사이버테러 특검이었는데요.

    윗선과의 개입 여부를 못 밝힌 채 일부 관계자를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 박재훈 앵커 ▶

    검찰은 어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특검에 넘긴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슈퍼 특검이라지만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이것저것 변죽만 울리다 헛물을 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헌재와 정치권,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직 진실에 가까이 가는 특검이 되길 바랍니다.

    <이슈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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