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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창 협박해 50억 원 가로챈 3인조 검거

고교 동창 협박해 50억 원 가로챈 3인조 검거
입력 2017-02-16 12:11 | 수정 2017-02-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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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교 동창생을 협박해 50억 원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동창생이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돈이란 걸 알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성 2명이 아파트에서 차례로 여행가방을 들고 나오더니, 승용차에 싣고 사라집니다.

    여행 가방 6개를 가득 채우고 있던 건 5만 원짜리 지폐 뭉치, 현금 50억 원이었습니다.

    45살 유 모 씨가 고교 동창생인 친구를 협박해 돈을 가로챈 겁니다.

    친구가 필리핀에서 2년간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돈을 국내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유 씨는, 후배 2명을 범행에 끌어들인 뒤 친구를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손과 발을 묶고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구가 아파트 한 채를 빌려 현금 50억 원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돈 가방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캄보디아로 달아났지만, 숨겨 둔 돈을 가져가기 위해 귀국했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유 씨는 경찰조사에서 "도박에 빠져 2억 원 넘는 사채빚을 지게 돼 범행을 계획했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모은 돈이라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50억 원 가운데 11억 원가량을 압수하고 나머지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불법도박 수익금이라는 점이 확인되면 전액 국고 환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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