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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남 암살' 첫 공식 반응 "남한이 대본 짠 음모 책동"

北 '김정남 암살' 첫 공식 반응 "남한이 대본 짠 음모 책동"
입력 2017-02-23 12:04 | 수정 2017-02-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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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김정남 피살 열흘 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정남이란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남한 정부가 대본을 짠 음모책동이라고 주장했고, 수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없다며 말레이시아 경찰도 비난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이번 사건을 반북 음모 책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김정남의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외교 여권을 소지한 북한의 공민, 즉 주민이 쇼크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장쇼크로 인한 사망인 만큼 부검을 할 필요가 없는데, 남한이 사건을 전부터 예견하고 미리 사건 대본을 짜서 부검을 강행해 자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은 낭설이며, 탄핵으로 위기에 몰린 박근혜 정부의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객관성과 공정성이 없이 수사방향을 정하면서, 의도적으로 혐의를 넘겨씌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김정남이 지난 13일 암살된 후 북한이 보인 첫 공식 반응입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김정남의 사망소식과 김정은이 이를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대응 차원으로 보입니다.

    또,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북한 외교관이 직접 암살에 연루됐다고 밝힌 만큼, 수세에 몰린 북한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잇따라 공식행사에 불참해 숙청설과 방중설이 제기됐던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어제 평양에서 열린 공훈 국가합창단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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