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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원룸 살인사건' 피의자 2명 검거

'시흥 원룸 살인사건' 피의자 2명 검거
입력 2017-03-28 12:07 | 수정 2017-03-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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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시흥 원룸 살인사건의 피의자 2명이 어젯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에게 빌린 200만 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는데 범행 직후에는 피해자 명의로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합차 한 대가 경찰서로 들어오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내립니다.

    지난 20일 새벽에 발생한 경기도 시흥 원룸 살인 사건의 피의자 38살 이 모 씨입니다.

    "(범행 사실 인정하십니까?)아니요, 저도 피해자고요."

    밤새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피해자에게 빌린 2백만 원 때문에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엿새 뒤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아가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것처럼 꾸민 뒤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또, 범행 직후 피해자 명의를 이용해 제2금융권에서 1천만 원의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변인 탐문조사를 벌이던 경찰은 시신 발견 하루 만에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이 씨 등 2명을 체포했습니다.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 2명이 함께 주거지 주차장에 들어오는 걸 목격하고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같이 체포된 공범 48살 강 모 씨는 현재까지 "이 씨의 범행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강 씨를 추가 조사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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