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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이후 북중 접경 지역 '급랭'

대북제재 이후 북중 접경 지역 '급랭'
입력 2017-09-13 12:08 | 수정 2017-09-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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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로운 대북제재안 결의와 함께 북중접경의 경기는 잔뜩 얼어붙었습니다.

    제재안이 당초 예상보다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고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중접경에서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삼삼오오 짝을 이룬 주민들이 강가에서 고기잡이에 한창인 북한 신의주.

    주민은 물론 군인들 표정에서도 경계심은 찾아보기 힘들고, 관광객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언뜻 평온해 보이는 것도 잠시, 곳곳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지됩니다.

    [여행 가이드]
    "북한 배가 올 때 사진 찍지 마세요. 비웃는다고 생각해서 물을 뿌리거나 휴대전화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접경지역 북한 식당에서는 전과 달리 중국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중국도 미국 편이란 말입니다. 중국도 이번에 유엔에 가서 동맹하다가 경제 제재를 하겠다는 말입니다."

    북중교역의 70% 이상이 이뤄지는 단둥에는 한창때와는 달리 썰렁한 느낌마저 감돕니다.

    중국의 대북제재가 강화된 지난달 이후, 날마다 수백 명의 북한노동자가 계약만기 등의 이유로 귀국길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해졌습니다.

    여기에다 북한 의류수출을 전면금지하는 새 대북제재안까지 결의되면서 관련 업계의 속앓이는 더 심해졌습니다.

    [의류업체 관계자]
    "방직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원가도 올라가고 걱정이 많습니다."

    수산물 시장을 비롯한 접경지역의 경기는 얼어붙었고, 밀무역마저 엄격하게 단속하면서 대북 무역상은 물론 보따리상까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중국이 당분간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중 접경지역의 분위기는 한층 더 경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접경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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