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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유엔총회 연설서 트럼프 맹비난 "선제공격"

北 리용호, 유엔총회 연설서 트럼프 맹비난 "선제공격"
입력 2017-09-24 12:01 | 수정 2017-09-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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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를 경고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북한을 향한 선제 타격 기미가 보이면 자신들이 먼저 핵무기로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가장 먼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포문을 열었습니다.

    정신 이상자, 과대망상가, 악의 대통령 등 온갖 모멸적인 표현을 쏟아 부으며, 자살 공격을 시작한 건 바로 트럼프 자신이라고 맹공격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전체 미국 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더더욱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리 외무상은 또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 기미가 보일 때에는, 자신들이 먼저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가 보일 때에는 가차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

    그러면서 미국의 군사 행동에 가담하지 않는 나라들에게는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위협할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바꿔 말하면 미국과 동맹국들을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다고 협박한 셈입니다.

    리 외무상은 또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서만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핵무기 개발은 자위권을 위한 조치라며, 자신들의 궁극적 목표는 미국과의 힘의 균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연설을 마친 뒤 북핵 문제 해결의 중재 역할을 제안해 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비공개 면담을 가졌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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