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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진짜 오바마?'…정치인 닮은꼴로 새 인생

[글로벌 인사이드] '진짜 오바마?'…정치인 닮은꼴로 새 인생
입력 2017-07-17 16:53 | 수정 2017-07-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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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덜란드의 한 강연장.

    연설을 맡은 강사가 들어서자 청중들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얼굴 생김새뿐 아니라 특유의 여유로운 몸짓과 말투까지 영락없는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입니다.

    [레지/오바마 대역배우]
    "아내 미셸도 같이 오고 싶었지만, 백악관에서 새 영부인에게 연설문 쓰는 법을 가르치느라 못 왔어요."

    청중 모두를 감쪽같이 속인 그는 오바마를 쏙 빼닮은 대역배우, 레지 씨입니다.

    "오바마같이 행동해요. 단어도, 목소리도요."

    "들어서는 순간 진짜 오바마인 줄 알았어요."

    평범한 회사원이던 레지 씨는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닮은 외모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각종 행사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오바마가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레지/오바마 대역배우]
    "현 대통령 때문에 전 세계가 오바마를 그리워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계속 일할 수 있어 좋아요."

    레지 씨처럼 유명 정치인과 똑 닮은 외모 덕분에 하루아침에 새 인생을 시작한 이들은 더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역으로 활동 중인 데니스 씨.

    정성스레 가발을 쓰고, 주황색 파운데이션을 바른 다음 말끔하게 차려입으면 누가 봐도 영락없는 트럼프입니다.

    시카고 출신의 음악가인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직후부터 본업이 바뀌었습니다.

    [데니스/트럼프 대역배우]
    "요즘은 음악 활동할 때보다 일이 더 많이 들어와요."

    홍콩의 하워드 씨는 짝퉁 김정은으로 유명합니다.

    임기가 정해져 있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자신은 독재자를 흉내 내기 때문에 평생 일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지만, 나름의 고충도 있습니다.

    [하워드/김정은 대역배우]
    "(김정은이) 집권 이후 살이 계속 찌고 있어 따라잡기 버거워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 따라하고 있습니다."

    올 초엔 홍콩 거리에서 오바마와 트럼프, 김정은, 세 사람의 대역배우가 한데 모이는 깜짝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현실에선 보기 드문 광경에, 시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사진 찍기 바쁩니다.

    이런 관심 속에 정치인 대역배우들의 수입은 연간 수억 원으로 짭짤한 편.

    갈수록 분장술이 발달하면서 타고난 외모보다는 캐릭터를 얼마나 잘 소화해내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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