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이브닝뉴스

[이브닝 이슈] 특검, '태블릿PC' 실물 공개, 삼성 뇌물죄 정조준

[이브닝 이슈] 특검, '태블릿PC' 실물 공개, 삼성 뇌물죄 정조준
입력 2017-01-11 17:35 | 수정 2017-01-11 19:02
재생목록
    ◀ 앵커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 최순실 씨의 두 번째 태블릿PC 실물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 감정을 거쳐서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먼저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이규철/특검보]
    "태블릿 PC 실물을 먼저 취재진에게 공개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저희들이 실물을 직접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오늘 직접 압수할 때 있었던 수사관과 같이 대동해 왔고 실물을 우리 부대변인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이 이것이 실물입니다."

    Q. 태블릿PC 사용기간?
    "정상적인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거친 것으로 특검은 재감정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내용을 포렌식을 해서 확인해 본 결과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로 이메일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사용 기간을 추정하는 것이고요. 패턴이 최순실 씨가 사용하는 모든 휴대전화나 태블릿 PC의 패턴이 L자입니다. 그래서 그 태블릿 PC도 똑같이 패턴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Q. 이메일 내용은?
    "태블릿 피시에 저장된 이메일은 약 수십 개인데 약 백여 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삼성에서 보내진 지원금들이 독일 코레스포츠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서 독일에서 사용되는 내역, 그러니까 부동산을 매입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세금이 어떻게 되며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은지 이런 내용들이 그 이메일 속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Q. 대통령 말씀자료 수정본은?
    "정호성 비서관을 소환해 제시한 결과, 자신이 그 전날인 2015년 10월 12일 최순실에게 위 말씀자료 초안을 보내준 사실이 있고 이를 수정한 것이 맞다고 진술했으며 유난히 수정 사항이 많아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특검이 밝힌 태블릿PC가 최순실 씨의 소유라고 본 근거는 태블릿PC 연락처의 이름이 '최서원', 그러니까 최순실 씨의 개명 이후 이름이었습니다.

    사용자의 이메일 계정은 최순실 씨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이메일로 확인됐는데요.

    이메일을 주고받은 주요 대상은 독일에서 최순실 씨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과 K스포츠 재단의 노승일 부장, 또 승마협회의 박원오 전 전무, 또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두 번째 태블릿PC는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의 변호인이 임의제출했는데요,

    장시호 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최순실 씨가 조카인 장 씨에게 전화를 해서 청담동 집에 있는 자신의 짐을 챙겨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최순실 씨 집의 CCTV를 조사하면서 지난해 10월 초 장 씨가 최 씨 집 안의 짐을 챙겨나오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특검팀은 장 씨에게 당시 어떤 물품을 갖고 나왔는지 물었는데, 물품 목록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던 장 씨는 조사가 진행되면서 태블릿 PC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고, 변호인을 통해 이달 초에 제출한 것입니다.

    장 씨의 변호인은 특검팀에 "처벌 감면과 같은 별도의 조건을 걸지는 않았다"면서 "장시호 씨가 구속 이후 아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해서 아들 얘기가 나오면 눈물을 흘린다"고 전했습니다.

    특검은 내일 오전 9시 3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인데요.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조사 후에 삼성 관계자를 일괄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 ▶

    최순실 씨가 관련된 승마협회 내부의 파벌 싸움을 보고했다가, '나쁜 사람'으로 찍혀서 공직 사회에서 물러났던 공무원이죠.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오늘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또 이와 함께 박정희-육영수 숭모회의 이영도 전 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는데요.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노태강/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물러나신 건 외압 때문이 맞으신가요?)
    "자의에 의해서 나간 건 아닙니다"
    (나쁜 사람 발언 들으셨을 때 심정이 어떠셨어요?)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한편으로는 굉장히 당황스러웠죠. 공무원하면서 예를 들어서 '일을 잘했다, 못 했다' 이런 얘기는 들을 수가 있는데 '나쁘다, 좋다'는 얘기는 제가 처음 들었기 때문에 당황했습니다."

    [이영도/전 박정희-육영수 숭모회 회장]
    Q. 최태민-최순실 일가는?
    "최태민 씨는 내가 주장하는 것이 항상 '그 사람은 사람 아니다' 그런 악행들이 이제 밝혀져서 대를 이어서 내려왔던 이런 일들이 특검 통해서 범죄 사실뿐만 아니라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났느냐 하는 과정들이 제대로 밝혀져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내가 본 최순실은 병아리였죠. 그때는 이십몇 년 전이니까 지금이야 괴물이 돼가지고 있는 거 아니에요."

    Q. 경제공동체?
    "아마 종잣돈을 늘린 것은 있을 거 아니겠냐고…. .대통령이 특별히 재산을 늘린다거나 은행 업무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으니까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죠. (특검이) 묻고 필요하다면 내가 갖고 있는 자료 안 갖고 있을 때는 줘야 되겠죠."

    ◀ 앵커 ▶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그리고 정호성 전 비서관의 두 번째 정식 재판이 열렸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이번에는 유선경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최순실 씨 측은 오늘도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최 씨 측은 "검찰에서 진술이 왜곡됐으며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최 씨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자금 출연에 관해 관여한 바가 없고, 일부 임원 추천만 했다는 겁니다.

    검찰 측은 "허위진술을 하려면 조사가 필요 없다"고 언급을 했을 뿐, "자백을 강요한 적이 없다"며 최 씨가 자백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로 떠오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 수첩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먼저 보도 내용을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안종범 전 수석은 대통령 일정과 지시사항을 챙기기 위해 수첩 형태의 다이어리를 사용했습니다.

    2015년 작성된 다이어리에는 간담회 일정 등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7명과 면담한 시간, 발언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이어리에는 또 미르와 K스포츠 재단과 관련된 내용도 있는데, 재단 이름으로 용을 뜻하는 미르, 재단 임원은 누가, 모금 규모는 얼마로 할지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모금에 대통령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그런데 이 업무수첩의 법정증거 채택을 놓고 검찰과 안 전 수석 측이 충돌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17권을 증거로 신청했는데, 수첩을 작성한 당사자인 안 전 수석은 증거 채택에 반대한 겁니다.

    안 전 수석 측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이고, 내용 자체도 인정할 수 없다"며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자필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받아 적었다고 진술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측은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제출되는 것을 막고 탄핵심판을 지연하겠다"는 의도라면서 "배후에는 대통령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 앵커 ▶

    정부가 정유라 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는데요.

    여권의 효력이 없어져도 비자가 있기 때문에 정 씨의 합법적인 체류를 막기 위해 비자 취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선경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정 씨는 내년 12월까지 유효한 독일 비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특검은 "정 씨의 비자가 유효한 여권을 전제로 발급됐지만, 여권이 무효화"됐으니 비자 취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공문을 독일 정부에 보냈습니다.

    독일 비자 취득을 위해서는 '유효한 여권'이 있어야 하는데 여권이 무효가 됐으니 독일 비자도 효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겁니다.

    정 씨가 독일 정부가 발급한 비자를 통해 덴마크 등 유럽연합 국가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근거를 없애기 위해서인 거죠.

    한편, 정유라 씨가 구금된 뒤 정 씨의 자택에 남아있던 정 씨의 아들과 유모 등 일행들이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덴마크 올보르 현지에서, 박상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부터 정유라 씨 일행이 머물렀던 덴마크 올보르 외곽의 주택입니다.

    정 씨가 구금된 이후 집에 남아있던 19개월 된 아들과 유모, 마필관리사 겸 경호원 등 일행 4명이 현지시간 10일 집을 비우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전날까지 주차돼 있던 검정색 밴, 그리고 정 씨가 키우던 개와 고양이도 보이지 않습니다.

    애완동물은 물론 집안에 있던 가재도구도 차량을 이용해 옮겼습니다.

    [올보르 주민]
    "큰 차에 집에서 빼낸 짐을 실었어요. 작은 차량과 말 운반하는 트럭으로 보였어요."

    그동안 정 씨의 일행들은 한국 취재진이 몰리자 현지 경찰에 가택 침입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상 가택연금과 같은 상황에서 덴마크 복지당국의 지원을 받아 복지시설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 일행들이 종적을 감춘 건 강제송환을 거부하며 장기소송전을 벌이겠다는 정 씨의 의중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보르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