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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얼음낚시로 잡은 생선, 1억 4천만 원에 팔려

[특파원 레이더] 얼음낚시로 잡은 생선, 1억 4천만 원에 팔려
입력 2017-01-17 17:50 | 수정 2017-0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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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지린성의 한 호수에서 잡은 생선 한 마리가 무려 1억 4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1천 년이 넘도록 이어져 오는 몽골 특유의 전통방식인 말과 그물을 이용한 얼음낚시로 잡은 생선이라고 합니다.

    선양에서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50센티미터가 넘는 두꺼운 얼음을 깨고 호수 바닥까지 연신 그물을 집어넣습니다.

    그물은 금세 무거워지고 구령에 맞춰 말 대여섯 마리가 빙빙 돌며 그물을 들어 올립니다.

    낚여 올라온 물고기 수천 마리는 잠시 파닥대는가 싶더니, 영하 30도에 달하는 맹추위에 이내 얼어버립니다.

    1천 년 넘게 이어져 온 몽골의 전통으로, 이곳 차간호 생선을 먹으면 복이 온다는 속설에 강태공과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됩니다.

    [관광객]
    "돌아가서 이 생선을 친구에게 나눠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1년 내내 물고기를 잡지 않다가 가장 추운 이맘때 한 달 남짓 낚시가 허용되고 빙판 여기저기에서 즉석 수산시장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낚시에 사용되는 그물코는 작은 물고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만들어 어족자원을 보존합니다.

    올겨울 첫 그물에서 잡은 제일 큰 생선 25kg짜리는 85만 위안, 우리 돈 1억 4천만 원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억 4천만 원' 생선 구매자]
    "백성에겐 먹는 일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새해에 더 좋아지길 바랍니다."

    어민들은 이번 겨울 차간호에서 모두 1천300톤가량의 물고기를 낚아 올릴 계획입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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