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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美 '마약 중독' 신생아 급증, 200명 중 1명

[특파원 레이더] 美 '마약 중독' 신생아 급증, 200명 중 1명
입력 2017-01-18 17:43 | 수정 2017-0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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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는 마약 중독 상태로 태어나는 신생아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약에 중독된 여성이 임신하거나 임신 중에 마약성 진통제를 남용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생후 6주 된 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팔과 다리에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심하게 울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는 마약 중독 상태였습니다.

    산모가 7년 동안 마약성 진통제를 남용해온 게 원인이었습니다.

    [마약 중독 신생아 산모]
    "이렇게 순진한 천사 같은 아기가 이런 일을 당하는 걸 보면서 제가 눈을 뜨게 됐어요."

    생후 9일밖에 안 된 이 아기는 이미 심각한 필로폰 중독 상태입니다.

    최근 조사 결과 미국에선 25분마다 마약 금단 증상을 겪는 아기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신생아 200명 중 1명이 마약 중독 상태라는 겁니다.

    지난 12년 전과 비교하면 5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도시보다 시골에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게일 버스틴/뉴욕주 이리 카운티 보건국장]
    "마약 금단 증상 신생아는 잘 먹지 못하고, 잠도 못 자고, 매우 심하게 울어요."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시골 마을은 마약 중독 신생아 수가 미국 평균보다 5배나 높은데, 이런 아기들을 위한 전문 치료 병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마약 중독이 급증한 건 각종 마약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지만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도 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여성은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받다가 헤로인 중독에 빠졌고, 곧이어 아기를 가졌습니다.

    [데니엘 어트/마약중독 산모]
    "저 때문에 아기가 마약 금단 증상을 보인다는 걸 알았을 때가 제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어요."

    급증하는 신생아 마약 중독에 불법 마약뿐 아니라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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