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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최순실 게이트' 재판서 폭로 봇물

[이브닝 이슈] '최순실 게이트' 재판서 폭로 봇물
입력 2017-01-24 17:28 | 수정 2017-01-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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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시간엔 최순실 게이트 속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순실 씨의 재판이 진행 중인 법정에서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법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유선경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오늘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는 최순실 씨의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전 이사장이 오전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정 씨는 "재단을 만든 사람은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고 증언했는데요.

    "이 정도 협찬을 받으려면 대통령 정도의 권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는 겁니다.

    또, 지난해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 정 씨가 사의를 표명했지만 최순실 씨가 반대해 무산됐다는 증언이 나왔는데요.

    정 씨는 "최순실 씨가 전화해 '왜 전경련이 시키는 대로 했냐'며 화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서 받은 70억 원을 급하게 반환한 것을 놓고 수사 내용 유출 의혹이 일기도 했죠.

    여기에 안종범 전 수석과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정 씨는 "지난해 6월 초, '안종범 전 수석이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에 연락해 롯데에게 70억 원을 돌려주는 게 좋겠다'고 했고, 최 씨도 그러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에는 K스포츠재단의 노승일 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노 부장은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재단 운영 개입에 대해 폭로한 바 있죠.

    특히 최 씨가 지인들에게 위증을 지시하거나 은폐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제보했는데요.

    최근엔 박 대통령이 퇴임한 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통합한 재단의 이사장으로 온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승일 부장은 오늘 법정에서 더블루케이가 머리, K스포츠재단이 몸통이었다며, 최 씨가 자신에게 K스포츠재단의 기금을 1천억 원으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지난해 검찰 조사 때 안종범 전 수석의 보좌관으로부터 다른 직원들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내용이 담긴 문건을 받아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뉴스 앞부분에서 저희가 전해 드린 것처럼 오늘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이 특검에 재소환됐는데요.

    소환 당시의 모습부터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가량 늦은 10시 반에 특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진룡 장관이 본인이 지시했다고 말했는데 인정하십니까?)
    "…."

    (대통령께 블랙리스트 지시하셨습니까? 보고하셨습니까?)
    "…."

    오후에는 조윤선 전 장관이 출석했는데, 조 전 장관 역시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두 사람은 지난 21일 구속됐는데요.

    김기춘 전 실장은 오늘로 두 번째, 조윤선 전 장관은 세 번째 소환입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묻는 한편, 블랙리스트의 목적과 작성 시점 등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으며, "김기춘 전 실장이 취임한 뒤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행위를 지시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특검이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캐물을 것으로 보여, 김기춘 전 실장 등의 진술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이와 함께, 이 '블랙리스트'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화이트리스트' 관련 의혹도 제기됐었죠.

    친정부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목록이 있었고 이에 김기춘 전 실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인데요.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가 특검 조사에서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 사이에 김기춘 전 실장이 친정부 성향의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지원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지시를 전달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후 전경련에 지원을 요청해 5곳 중 3곳에 대해 지원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검의 수사 상황을 직접 들어보시죠.

    ◀ 리포트 ▶

    [이규철/특검보]
    "최순실이 혹시 블랙리스트에 관련되어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특별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사항이 없습니다.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과 관련해서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는지 여부는 앞으로도 수사 기간 동안에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그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 왔기 때문에 현재 법리 검토는 전부 마친 상태이고 나머지 그 청와대 압수수색에 방법과 이런 부분에 대해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 앵커 ▶

    한편, 오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었는데요.

    영상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청문회에서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전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유라를 뽑으라는 지시를 했습니까?"

    [최경희/전 이화여대 총장]
    "전혀 그런 일 없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최경희/전 이화여대 총장]
    (정유라 특혜 직접 지시하셨습니까?)
    "…."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것 없으세요?)
    "…."

    최경희 전 총장은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을 지시하고 묵인하거나, 이에 대해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요.

    오늘 밤늦게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이화여대와 관련된 특검 수사는 이제 마무리 단계인데요.

    특검은 이대 부정 입학과 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최순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는데, 이르면 오는 26일, 최 씨를 강제구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날 최 씨를 불러 정유라 씨의 이대 입학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옷값을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데요.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보강하는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강남구 의상실 관계자 등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7일에는 해당 의상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죠.

    특검은, 최 씨가 대납한 대통령의 옷값이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또 지난해 9월 이후 박 대통령이 윤전추 행정관을 통해 최 씨에게 옷값으로 1천만 원을 지불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이번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계속해서 나경철 아나운서가 설명해드립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어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는 차은택 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차 씨는, 최순실 씨가 태릉선수촌을 없애고 민간 스포츠센터로 대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이같은 계획이 담긴 기획서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후 고영태 씨로부터 태릉선수촌이 없어지고 민간 스포츠센터가 생길 거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은 현재 8차까지 진행됐는데요.

    대통령의 대리인 측이 39명의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했는데, 이 중 6명이 채택됐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위원이었던 김기춘 전 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는데요.

    오는 2월 7일 탄핵심판 법정에 증인으로 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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