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이브닝뉴스
기자이미지 이동애

후쿠시마 원전 방사선 급증 "1분 만에 사망 수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선 급증 "1분 만에 사망 수준"
입력 2017-02-03 17:43 | 수정 2017-02-03 17:46
재생목록
    ◀ 앵커 ▶

    동일본 대지진 때 수소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 기억하실 텐데요.

    이 원전의 내부에서, 만약 사람이 들어갈 경우 단 1분 만에 사망할 수 있는 수준의 방사선량이 관측됐습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방사선량이어서 원전 폐쇄에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이 내용은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콘크리트벽을 뚫는 대형 드릴 장비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내부로 들어갑니다.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원통형 격납용기에 구멍을 뚫어 11미터짜리 원격 조정 카메라를 넣습니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군데군데 3-4센티미터 두께의 검은색 퇴적물이 보입니다.

    원자로 바로 아래 작업 발판은 녹아내려 1미터 크기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방사선량은 시간당 최고 530시버트.

    사람이 접근하면 1분 내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양입니다.

    원전 사고 다음해 측정된 시간당 73시버트의 7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방사선 수치가 높아진 것은 핵연료가 원자로에서 녹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카무라/도쿄전력 본부장 대리]
    "정보가 아직은 부족한데요. 연료가 녹았거나, 또는 보온재가 녹았거나 다양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격납용기 외부로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가스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2호기 안에는 164톤에 달하는 핵연료가 있었으며, 전원이 끊기면서 내부 온도가 2천 도 이상 올라가 핵연료가 녹았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도쿄전력은 다음 달쯤 격납용기 내부에 로봇을 투입해 방사선량, 내부 온도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원전 폐쇄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