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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55명씩 '극단적 선택', 심각한 노인 자살

매일 55명씩 '극단적 선택', 심각한 노인 자살
입력 2017-02-20 17:52 | 수정 2017-02-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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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에서 매일 55명의 노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노인 자살률이 OECD 회원국 평균의 3배에 달하고 있는데요.

    그 원인은 무엇인지 송양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71살 김 할아버지는 3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습니다.

    배우자와 사별한 충격 때문이었습니다.

    [김OO/71살]
    "살면 뭐하겠어요, 내 죄책감이죠. 나도 죽어야 마땅한 인간이다."

    다행히 친구가 찾아와 이틀 만에 구조됐고 지금은 지역복지센터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세 번, 이렇게 교류하는 자리가 삶의 위안입니다.

    [김OO/71살]
    "그 사람들하고 이야기하고 영화 구경도 가고, 안부전화 올 때를 기다릴 때도 있고..."

    2015년 노인자살률은 10만 명당 58.6명.

    매일 55명의 노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셈인데, OECD 평균 노인자살률의 3배에 달합니다.

    62%에 달하는 높은 노인 빈곤율과 배우자의 사별 등으로 느끼는 우울감이 자살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실제로 전체 우울증 환자의 42%가 60세 이상입니다.

    [김병수/인천재가노인지원센터 원장]
    "관심 가지고 돌본다는 그런 생각들이 많아지면 어르신들도 누군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안정감 같은 것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노인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노인자살 예방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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