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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中, 걸인 동냥도 '모바일 결제'

[특파원 레이더] 中, 걸인 동냥도 '모바일 결제'
입력 2017-02-20 17:54 | 수정 2017-02-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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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모바일로 결제하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걸인이 모바일 결제로 동냥을 할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연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식당에 걸인이 들어와 동냥을 합니다.

    그런데 구걸 통에 QR코드가 붙어 있습니다.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뒤 금액을 입력하자 걸인에게 1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0원이 지불됩니다.

    "언제부터 여기서 구걸했어요?"
    ("9년이요.")
    "QR코드 동냥은 언제부터 했어요?"
    ("올해부터요.")

    요즘 중국에선 QR코드를 들고 다니는 걸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설에는 붉은 봉투에 세뱃돈을 넣어 건네는 훙바오 대신, 모바일 훙바오가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설 하루 동안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주고받은 모바일 훙바오가 142억 건에 달했습니다.

    [야오/난징 시민]
    "폭죽을 쏘는 대신 훙바오를 보냈어요. 정말 즐겁고 새해 분위기가 납니다."

    중국인들은 요즘 계산대 앞에서 지갑 대신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택시와 노점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합니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가 발달한 건 중국이 저신용 사회였기 때문입니다.

    신용등급 산출이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신용카드 보급이 부진한데다, 스마트폰을 통해 처음으로 인터넷을 접한 사람들이 많아 모바일 결제가 널리 보급됐습니다.

    알리페이가 장악한 시장에 위챗페이가 뛰어들면서 시장은 더욱 커져 연간 규모가 4조 1천억 달러에 달합니다.

    [샨런/전자상거래 협회 부회장]
    "위챗은 사용자를 충분히 축적해 8억 5천만 명에 달하는데, 그 중 6억 명이 결제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IT강국 한국을 부러워했던 중국이 세계 핀테크 시장의 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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