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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에 北 대사관 외교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김정남 암살에 北 대사관 외교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입력 2017-02-22 17:03 | 수정 2017-02-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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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에 북한 대사관 직원이 연루됐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 배후에 북한 정부가 있다는 의혹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암살을 직접 실행한 여성 용의자들이 독성 물질을 맨손에 묻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정남 암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연루자로 북한 대사관 직원과 고려항공 직원을 지목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44살의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과 37살의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을 조사할 수 있게 해달라며 북한 대사관 측에 출석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북한 대사관 직원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면 북한 정부 배후설이 사실로 입증되는 셈입니다.

    경찰은 또 추적 중인 북한 국적 용의자 5명 가운데 4명은 이미 평양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1명은 아직 말레이시아에 있어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암살을 실행한 여성 용의자들이 장난인 줄 알았다는 진술과는 달리, 사전에 훈련을 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습니다.

    CCTV 영상에서 여성들은 범행 후 손을 뻗은 채 화장실 쪽으로 가고 있었다며, 이들이 독극물임을 미리 알고 있어서 손을 씻으려 했다는 겁니다.

    [칼리드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이 여성 2명의 맨손에 독극물을 발라줬고, 여성들은 숨진 남성의 얼굴을 문지른 뒤 (화장실로 가서) 손을 씻으라고 지시받았습니다."

    바카르 경찰청장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입국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하고, 김정남의 가족이 말레이시아에 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변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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