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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좀 꺼주세요" 흡연 갈등에 '금연벨' 등장

"담배 좀 꺼주세요" 흡연 갈등에 '금연벨' 등장
입력 2017-03-27 17:37 | 수정 2017-03-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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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흡연자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불만이 많지만, 담배 피우지 말라고 했다가 황당한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갈등을 막기 위해 금연 벨까지 설치되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허지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지하철 앞 횡단보도에서 유모차를 끌고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

    옆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에게 무언가를 말했다가 갑자기 남성에게 뺨을 맞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아기엄마]
    "'아저씨. 여기 금연구역이고. 아기도 있으니까. 다른 데 가서 피우시면 안 될까요' 이렇게 좋게 말했는데. 되게 욱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길거리를 걸어가며, 심지어 금연 구역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일부 흡연자들.

    그러나 비흡연자는 간접흡연 피해를 받아도 참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괜히 말을 꺼냈다가 '예민하다', '예의 없다'는 취급을 받기도 하고, 다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치원생 학부모]
    "피하게 되거나 아이들한텐 입을 막게 하거나 빨리 이동을 하게 되지, 힘들다고 말을 건네기는 요즘 시기에는 무섭더라고요. '피해가라'는 식이지 그러니깐 좀…"

    금연 구역인 버스 터미널에 설치된 노란 벨을 누르자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이곳은 금연 구역입니다. 지금 즉시 담배를 꺼주시길 바랍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흡연을 하는 사람을 보면, 직접 이야기하지 말고 벨을 눌러 안내 방송으로 흡연을 제지하자는 취집니다.

    금연구역에서까지 흡연의 권리를 말하는 일부 몰지각한 행태에 웃지 못할 보호 장치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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