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이브닝뉴스
기자이미지 이주훈

과속·충돌·전복…美 스쿨버스, 알고보면 '위험천만'

과속·충돌·전복…美 스쿨버스, 알고보면 '위험천만'
입력 2017-03-29 17:53 | 수정 2017-03-29 18:00
재생목록
    ◀ 앵커 ▶

    미국의 스쿨버스 하면 안전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고 합니다.

    버스가 낡고 안전장치는 부실한데다 운전사들의 자질마저 떨어져 매년 많은 사고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은 이주훈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고장 나 멈춘 스쿨버스에 대형트럭이 그대로 충돌합니다.

    갓길로 굴러 초등학생 29명이 중상을 입는가 하면

    "여기 내릴 사람 있니?"

    기사가 한눈을 팔다 학생 50명을 태운 채 도랑으로 추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테네시주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가 전복돼 어린이 5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스쿨버스 사고 사망자는 매년 평균 130여 명.

    260만 명의 학생을 무료로 태우다 보니 예산이 없어 낡고 안전장치가 부실하기 때문인데 안전벨트를 의무화한 주는 6개에 불과합니다.

    의자는 인화성 재질이고 나무구조물이 많아 화재에도 취약합니다.

    [수전 태미/구조대원]
    "차 밖으로 탈출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숙지시켜야 합니다)"

    열악한 처우 탓에 자질이 떨어지는 운전사들이 채용돼 난폭운전을 하거나 학생들과 폭력시비를 벌이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때문에 스쿨버스 대신 직접 등하교를 시키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셸 크로퍼드/학부모]
    "보통 자동차라면 다 갖추고 있는 3점식 벨트도 스쿨버스에는 없다는 게 의아합니다."

    안전장치와 엔진을 개량한 신형 스쿨버스도 등장했지만 대당 가격이 1억 원에 달하는 만큼 재정이 어려운 대부분 학교들이 구입을 꺼리는 형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