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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하이힐 착용 거부' 여성 해고…英 의회 "성차별"

[특파원 레이더] '하이힐 착용 거부' 여성 해고…英 의회 "성차별"
입력 2017-03-29 17:55 | 수정 2017-03-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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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이힐을 신고 화장을 자주 고칠 것'

    이런 회사 규정은 성차별이라고 영국 의회가 결론 내렸습니다.

    하이힐을 신지 않아 해고당한 한 여성의 의회 청원이 계기가 됐습니다.

    런던 박상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런던의 컨설팅업체에서 고객 안내원으로 일했던 니콜라 소프 씨.

    5-10 센티미터 높이의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는 지침을 거부했다가 해고당했습니다.

    하이힐 외에 수시로 화장을 고칠 것과, 머리 염색 규정 등도 강요당했습니다.

    [니골라 소프]
    "여성들이 직장에서 어떻게 비춰지느냐, 매력적이고 프로페셔널하게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거죠."

    소프는 기업의 복장 규정 강요는 성차별이라며 의회에 온라인 청원을 신청했고 15만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청원을 계기로 열린 의회 청문회,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복장 규정은 차별적인 악습이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헬렌 존스 의원/노동당]
    "21세기가 아니라 1850년대에 더 가까운 태도입니다."

    한 의원은 하이힐 착용을 강요당했다가 발가락뼈가 골절된 딸의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질 퍼니스 의원/노동당]
    "부상에 모욕까지 당했습니다. 일한 지 얼마 안 됐다고 아무런 병가나 보상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의회는 하이힐 착용을 강제하는 복장 규정은 평등법에 위반되는 차별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영국 정부도 기업들이 여성들에게 부당한 복장 규정을 강요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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