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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빈민가 선생님의 '깜짝' 자전거 선물

[특파원 레이더] 빈민가 선생님의 '깜짝' 자전거 선물
입력 2017-04-18 17:51 | 수정 2017-04-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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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남부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대부분이 너무 가난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걸어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1학년 담임 선생님의 정성으로 전교생이 자전거 선물을 받게 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페퍼힐 초등학교.

    이곳 학생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걸어서 통학을 해왔습니다.

    학생 90%가 빈곤층인 이곳엔 스쿨버스도, 대중교통 수단도 없기 때문입니다.

    [케이티 블럼퀴스트/1학년 담임 선생님]
    "언덕길을 30분 걸어서 유치원생을 집에 데려다 준 적이 있어요. 어떻게 이 아이가 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매일 걸어다니는지 정말 놀랐어요."

    딱한 사정에 마음 아파하던 블럼퀴스트 선생님은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케이티 블럼퀴스트/1학년 담임 선생님]
    "1학년 아이가 계속 자전거 선물을 받고 싶다는데, 저도 여유가 없어 모금운동을 시작했죠."

    선생님의 정성이 지역사회를 움직이면서 불과 석 달 만에 우리 돈으로 9천만 원 가까운 돈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꿈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케이티 블럼퀴스트/1학년 담임 선생님]
    "오늘은 전교생 모두가 새 자전거를 한 대씩 갖게 되는 바로 그날입니다."

    650명 전교생이 자전거 선물을 받게 되자 아이들은 한껏 신이 났습니다.

    [페퍼힐 초등학교 학생]
    "이건 정말 멋져요. 전 이 자전거 벨이 마음에 들어요."

    [페퍼힐 초등학교 학생]
    "정말 기뻐요. 이제 온종일 집안에서 TV만 보지 않고 나가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어요."

    자전거를 처음 타보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자전거 탈 수 있어?)
    "아직 못 타요."

    지역사회를 하나로 결집시켜 큰 선행을 이뤄낸 선생님의 정성과 사랑이 미국 언론에 소개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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