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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쓰나미 공포…편의점에 등장한 '노아의 방주'

日 쓰나미 공포…편의점에 등장한 '노아의 방주'
입력 2017-05-29 17:51 | 수정 2017-05-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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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해 평균 2천 번의 지진이 발생하는 일본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편의점에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는 지진 해일 대피용 구명정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바다에서 불과 15미터 떨어진 편의점 주차장에 배 모양의 낯선 물건이 등장했습니다.

    [지역 주민]
    "잘 모르겠는데요…이게 뭔지…"

    일명 노아의 방주라 불리는 지진 해일 대비용 구명정입니다.

    25명이 안전벨트를 매고 앉을 수 있는 좌석은, 펼치면 침대로도 쓸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1주일 버틸 수 있는 비상식량과 구급약, 위성으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됐습니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
    "최소 25명이 7일간 버티는 것을 상정해 (필수품을) 보관하는 방식입니다."

    일본 시코쿠 남쪽 해저에서 시즈오카현 앞바다까지 7백여km 걸쳐있는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8에서 9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겁니다.

    난카이 해구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이 지역은 불과 10분 만에 8.3미터의 파도가 덮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역주민]
    "긴급사태 때 이동하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보급형 구명정 한 대 가격은 7백만엔 약 7천만 원대로, 현재까지는 고치현과 아이치현 등 바다를 끼고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설치됐습니다.

    6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지진 해일로 수만 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 개발한 뒤, 지자체에 보급 중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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