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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이 촬영한 '한국인 위안부' 영상자료 최초 공개

연합군이 촬영한 '한국인 위안부' 영상자료 최초 공개
입력 2017-07-05 17:16 | 수정 2017-07-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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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군의 점령지였던 곳에서 연합군이 촬영한 한국인 위안부의 영상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사진과 문서, 증언은 있었지만 영상으로 한국인 위안부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양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흑백 화면 속 일렬로 늘어선 여성들.

    표정에서 두려움과 불안이 엿보입니다.

    1944년 9월,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중국 송산 지역을 연합군이 탈환한 뒤 촬영한 영상입니다.

    영상 속 여성들은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다가 연합군에게 포로로 잡힌 사람들로, 미군 병사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국립기록관리청에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이 18초 분량의 영상을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가 발굴해 오늘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미 공개되어 있던 위안부 사진과 문서 자료를 영상과 대조해 영상 속 여성이 한국인 위안부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위안부 피해자 고 박영심 할머니가 위안부 사진 속의 임신 여성이 자신이라고 증언했는데, 사진에 등장하는 다른 여성들의 생김새와 옷차림이 이번에 공개한 영상 속 여성들과 일치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중국 용릉 지역에서 일본군이 위안소로 활용했던 건물을 촬영한 53초 분량의 영상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이번에 확보한 영상을 위안부 피해 연구와 시민을 위한 강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현재 추진 중인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이 영상이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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