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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레일러 인신매매 참사…9명 사망·20명 위독

美 트레일러 인신매매 참사…9명 사망·20명 위독
입력 2017-07-24 17:03 | 수정 2017-07-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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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텍사스의 한 주차장에 있던 트레일러 차량에서 시신과 부상자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폭염 속에 냉방장치가 고장 난 트레일러 안은 그야말로 찜통이었는데, 경찰은 불법이민 알선 조직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멕시코 국경 인근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대형 마트 주차장.

    현지시간 23일 새벽, 트레일러에서 한 사람이 뛰어나와 마트 종업원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종업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트레일러 뒤편에서 시신 8구와 부상자 30명을 발견했습니다.

    부상자 중 2명은 학생 연령대의 청소년이었습니다.

    전날 이 지역의 최고 기온은 38.3도.

    하지만 차량 에어컨은 고장 난 상태였고, 물이 있던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찰스 후드/샌안토니오 소방서장]
    "차량 안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8명이 사망했는데 부상자 가운데 20명은 매우 위독한 상황입니다."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숨져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불법 이민 알선 조직이 연루된 사건으로 보고 운전자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맥매너스/샌안토니오 경찰청장]
    "(CCTV로) 주차된 트레일러에 차량이 다가와 살아있던 탑승자 일부를 데려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텍사스 남부에서는 지난 2003년에도 밀입국자 19명이 폭염 속에 버려진 트레일러에 갇혀 집단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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