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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최고급 시설' 호화 유람선, 범죄엔 '무방비'

[특파원 레이더] '최고급 시설' 호화 유람선, 범죄엔 '무방비'
입력 2017-07-28 17:41 | 수정 2017-07-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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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형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여행은 가장 호사스러운 여행으로 꼽히죠.

    그런데 호화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유람선 범죄의 경우 처벌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바다를 누비는 호화 유람선.

    오랜 시간 호텔급 시설에서 생활하며 각종 산해진미와 공연, 사교 모임을 즐길 수 있어 여행의 최고봉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16살 여고생의 유람선 여행은 지옥같은 경험으로 끝났습니다.

    유람선의 선원에게 성폭행을 당한겁니다.

    [애비 스미스/유람선 성폭행 피해자]
    "그 남성이 제 옷을 벗겼어요."

    들뜨고 축제분위기인 유람선에서는 사실 강력범죄들이 빈번하다는 게 사법당국의 설명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92건의 유람선 범죄가 신고됐는데 62건이 성범죄였습니다.

    [짐 워커/변호사]
    "선사들이 인정한 것보다 훨씬 많은 미성년자 성범죄가 벌어졌습니다."

    반면 수사와 처벌은 쉽지 않습니다.

    한 영국 여성은 크로아티아에서 출발해 공해상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이탈리아에 도착해 신고했습니다.

    배의 국적은 바하마, 회사는 미국소재입니다.

    이처럼 오대양을 누비는 유람선의 특성상 누가 사법권을 행사할지 뚜렷지 않은 겁니다.

    경찰이 항해 중인 배에 바로 올라탈 수도 없어 크루즈회사들은 발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람선 성폭행 피해여성]
    "회사가 책임있게 대응했다고는 믿기 어렵습니다."

    범죄가 잇따르자 미국 의회는 유람선에 사법경찰을 상주시키고 사건사고의 신고의무를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 중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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