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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지구 온난화가 만든 '괴물'"

[글로벌 인사이드] "지구 온난화가 만든 '괴물'"
입력 2017-09-12 17:21 | 수정 2017-09-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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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주 간격으로 미국을 잇달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지난달 말 텍사스 주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는 나흘 동안 1,000mm가 넘는 폭우를 뿌렸고, 이번 주엔 그보다 더 강한 허리케인 어마가 상륙해 플로리다주 주민 650만 명이 피난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올해 유독 초대형 허리케인이 잦은 이유는 뭘까.

    일부 기후 과학자들은 따뜻해진 바다를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오스카/해양과학과 교수]
    "허리케인 형성에 이상적인데다 대기 상태예요. 따뜻한 기후가 좋은 연료가 된 거죠."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대기 중 수분 증가량은 7%.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바닷물의 수분 증발량이 많아지면서, 대기 중의 늘어난 수분이 강력한 허리케인을 만드는 겁니다.

    [기후 전문가]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 수분 증발도 많아졌어요. 대형 폭풍을 형성하는 연료가 많아진 거죠."

    지구 반대편 아시아도 예외는 아닙니다.

    7월 말 대만에는 태풍 쌍둥이 태풍이 동시에 상륙해 주민 130여 명이 다쳤고, 남아시아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1,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여름 뜨거워진 바다가 시원해지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안에 강력한 폭풍우가 더 찾아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스카/해양과학과 교수]
    "많은 기후과학자는 따뜻한 바다 때문에 극심한 기후가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대로라면 2030년에는 연간 홍수 피해를 보는 전 세계 인구가 8억 명이 넘을 거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

    초강력 허리케인의 잇따른 출현은 지구온난화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상기후 재앙이 계속될 것이라는 지구의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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