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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턱수염 숙녀'의 인생역전

[글로벌 인사이드] '턱수염 숙녀'의 인생역전
입력 2017-09-14 17:21 | 수정 2017-09-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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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은 분명 여성의 얼굴인데 턱에는 수염이 덥수룩하고 옷 위로 가슴 털이 삐져나와 있습니다.

    마치 특수분장이라도 한 것 같지만 인도계 영국인 하르남 씨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하르남]
    "제 이름은 하르남이고, 모델이자 왕따 방지 운동가이며, 멋진 턱수염 숙녀입니다."

    남성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란 희귀병에 걸려 11살 때부터 남성처럼 털이 자라기 시작한 겁니다.

    아무리 제모를 해도 쑥쑥 자라는 수염에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고, 창피함에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르남]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손으로 턱을 가렸고, 면도는 물론 왁싱과 온갖 제모제는 다 써봤어요."

    하지만, 턱수염을 숨기면 숨길수록 더욱 불행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곤, 수염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감추는 대신 당당히 드러내자 인생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의 응원 박수가 쏟아졌고,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모델로 데뷔하게 된 겁니다.

    올해엔 기네스북에 '턱수염을 가진 가장 어린 여성'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르남]
    "서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주면 왕따는 사라질 거예요. 왕따가 없어지면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요."

    부끄러움이었던 턱수염을 당당함으로 바꾼 하르남 씨.

    비로소 자신을 받아들이고 행복을 찾은 그녀의 이야기가 편견의 벽 앞에서 좌절한 사람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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