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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화벌이에 '안간힘'…"발행 우표만 70여 종"

北, 외화벌이에 '안간힘'…"발행 우표만 70여 종"
입력 2017-10-19 17:10 | 수정 2017-10-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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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의 외화벌이 전선에 차질이 빚어지자, 별의 별 수단이 다 동원되고 있습니다.

    각종 기념 우표까지, 외화벌이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김필국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화성 14호 발사 성공을 기념해 얼마 전 북한 당국이 발행한 우표입니다.

    기술적 업적을 찬양하는 각종 문구가 다양한 미사일 사진과 함께 담겼고 환호하는 김정은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오직 총대로',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대북압박이 거세진 지난여름에는 반미투쟁을 선동하는 우표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기념일마다 연거푸 우표를 발행하면서 현재 중국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북한 우표만 70여 종류에 이릅니다.

    [북한우표 구매자]
    "우표는 기념하는 의의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주 고객은 중국의 수집가, 한 세트에 우리 돈 5천 원 안팎의 가격으로 클릭만 하면 중국 어디든 배달되고 새로운 우표가 나올 때마다 보통 수십 개의 세트를 주문합니다.

    판매상들은 중국에서 만든 모조품이 많이 팔린다는 단둥 등 접경지역과는 달리, 북한 당국과 직접 거래한다며 구매자를 유혹하기도 합니다.

    [우표 판매상]
    "북한에서 나오려면 6~7일 걸립니다. 북한 대사관에서 베이징으로 보내고, 그다음에 다시 우리한테 보내올 겁니다."

    이와 관련해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해외 컬렉션 시장을 겨냥한 우표 발행으로 안정적 수입원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생산 비용이 별로 들지 않으면서도 꾸준하게 외화를 벌어들이는 루트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많습니다. 우표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구매를 합니다. 이건 제재범위에 들어 있지도 않습니다."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념우표마저,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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