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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세계 최초의 '지하 농장'…"식량부족 해결 열쇠"

[글로벌 인사이드] 세계 최초의 '지하 농장'…"식량부족 해결 열쇠"
입력 2017-10-20 17:19 | 수정 2017-10-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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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천 제곱미터가 넘는 농장이 있다는 런던 클래펌 거리.

    하지만 어디를 봐도 콘크리트 건물뿐인데 땅속 33미터 아래 긴 터널 내부로 들어서자 푸릇푸릇한 채소가 빼곡합니다.

    세계 최초의 이른바 '지하 농장'입니다.

    [스티븐/지하 농장 공동설립자]
    "이곳은 런던 지하 33미터에 있는 지하 농장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건설된 방공호를 개조한 지하 농장엔 흙도 햇빛도 없습니다.

    대신 LED 조명이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쐬어주고, 수경재배로 물에 영양분을 풀어 흙 없이도 식물이 자랄 수 있게 했습니다.

    [리처드/지하 농장 공동설립자]
    "영양분이 섞인 물이 식물로 전달된 다음 다시 아래로 흘러 내려오는 과정을 반복해요."

    덕분에 전통적 재배 방식보다 오히려 물 사용량을 7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일 년 내내 내리쬐는 LED 조명이 실내 기온을 16도로 유지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병해충 걱정도 없습니다.

    모든 환경을 정교하게 통제 가능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재배도 가능합니다.

    [스티븐/지하 농장 공동설립자]
    "식물 재배에 완벽한 환경이에요. 기온이 16도로 유지되고, 채소마다 맞춤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요."

    도시 한복판에서 길러지기 때문에 지하농장에서 수확한 채소는 즉시 소비자들의 식탁으로 배달됩니다.

    미슐랭 스타를 얻은 런던의 유명 식당.

    요리에 쓰는 싱싱한 채소들은 모두 지하 농장에서 재배된 것들입니다.

    [마이클/식당 주인]
    "이 지역에서 생산된 거라 싱싱하고 풍미도 좋아요.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혁명이 시작됐어요."

    최근엔 전 세계적으로 공간 효율이 높은 도시 농장이 활성화되는 추세.

    인구는 늘어나는데 기상이변과 도시개발로 농경지는 줄어 식량 부족 문제가 커질 거란 우려 속에 도시 농장이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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