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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사이드] '사자개' 짱아오, 상품가치 떨어져 '유기'

[글로벌인사이드] '사자개' 짱아오, 상품가치 떨어져 '유기'
입력 2017-11-15 17:20 | 수정 2017-11-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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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북한 털로 뒤덮인 짱아오, 일명 사자개 수십 마리가 갈 곳을 잃은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맥없이 앉아 도로를 점령하는가 하면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배회하기도 합니다.

    몇 해 전만 해도 한 마리에 수억 원을 호가할 만큼 대접을 받던 짱아오는 요즘 잇달아 유기견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짱아오가 가축을 잡아먹거나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
    "아침에 걸어 나오는데 개가 뛰어나와 물었습니다. 매우 컸어요, 호랑이 같았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칭하이성에서 8살 난 어린이가 짱아오에 물려 숨졌고 올 4월에도 6살 남자 아이가 같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짱아오의 몰락은 부패 방지법으로 사치품 가격이 하락하고 덩달아 거래 가격이 반 토막 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상품가치가 떨어지면서 판매업자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견주들마저 불안감 등의 이유로 짱아오를 내버리면서 유기견은 갈수록 늘고 문제는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자개 견주]
    "다음부터는 키우지 않겠습니다. 사나운 개는 키우지 않는게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유기견 수용소를 만들기도 했지만, 유기견 수가 너무 많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부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던 짱아오가 골칫거리로 전락해 거리로 내몰리면서 유기견과 반려 동물의 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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