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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 집단학살 '발칸의 도살자' 믈라디치에 종신형

수천 명 집단학살 '발칸의 도살자' 믈라디치에 종신형
입력 2017-11-23 17:05 | 수정 2017-11-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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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990년대 보스니아 전쟁 당시 '발칸의 도살자'로 불렸던 세르비아계 사령관 믈라디치에게 유엔 법정이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수천 명을 집단 학살한 혐의 등인데 믈라디치 측은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에 대해 20여 년 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믈라디치는 지난 1995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천여 명을 학살한 것을 비롯해 인권유린 등 11개 혐의를 받았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사건으로 불리는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저지른 믈라디치는 선고재판 중 고함을 질러 퇴장을 당했습니다.

    [믈라디치/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
    "모두 거짓말만 해 화가 납니다. 이 법정이 역겹습니다."

    반면 재판 장면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피해자 유족들은 종신형 선고에 환호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스마즐로비치/피해자 유족]
    "우리의 고통을 지워주거나 보상할 길은 없습니다."

    전쟁 후 세르비아 공화국에 피신해 16년간 숨어 살다 지난 2011년 체포된 믈라디치는, 자신은 희생양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으며 전범재판소 선고 직후 항소 뜻을 밝혔습니다.

    종신형 선고에 대해 나토는 "전쟁범죄자는 책임지게 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고 유럽연합은 발칸 국가들의 화해를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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