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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사이드] '20세기 최악의 살인마' 감옥서 눈감다

[글로벌인사이드] '20세기 최악의 살인마' 감옥서 눈감다
입력 2017-11-24 17:11 | 수정 2017-11-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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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대의 살인마이자 사이비 종교집단 '맨슨 패밀리'의 교주, 찰스 맨슨.

    존재만으로도 공포의 대상이었던 그가 교도소 복역 중 83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제리/전 LA 경찰]
    "악마를 그린다면, 맨슨의 얼굴을 그려 넣으면 됩니다."

    지난 1969년 8월, 맨슨 패밀리의 이름을 미국 전역에 각인시킨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추종자 무리가 맨슨의 지시에 따라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서는 당시 임신 8개월이던 그의 아내, 배우 샤론 테이트와 일행 4명을 칼로 난도질하고 다음 날에도 인근 상점의 주인 부부를 무참히 살해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이후 맨슨의 뻔뻔한 태도는 세상을 또 한 번 경악게 했습니다.

    [찰스 맨슨]
    "부끄러운 짓을 한 게 없는 데 죄의식을 왜 느껴요. 한 400~500명을 죽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애초 맨슨 일당은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1972년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폐지하면서 종신형으로 감형받았습니다.

    맨슨이 복역 중일 때도 추종자들은 끊임없이 팬레터를 보냈고 그의 옥중 자서전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개중에는 맨슨과 사랑에 빠져 약혼까지 한 이십 대 여성도 있었습니다.

    [애프턴/찰스 맨슨 추종자]
    "아직 서류를 완성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를 남편과 아내로 여기고 있어요."

    맨슨은 떠났지만 교도소 안팎에 남아 있는 그의 추종자들은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데브라/샤론 테이트 가족]
    "추종자들은 매우 위험한 인물들이에요. 이들의 가석방 공판이 열릴 때마다 살해 협박을 받고 있어요."

    미국 사회는 희대의 살인마의 죽음에 안도하면서도 제2, 제3의 맨슨 패밀리가 생길까, 살인자를 추종하거나 미화해선 안 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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