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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 암스테르담, 관광객 넘쳐 몸살

[글로벌 인사이드] 암스테르담, 관광객 넘쳐 몸살
입력 2017-12-08 17:19 | 수정 2017-12-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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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에서도 북촌 한옥마을이나 이화동 벽화마을 등 관광지역의 주민들이 소음과 사생활 침해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주요 관광도시 중 하나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반관광 정서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리포트 ▶

    주민 85만 명이 거주하는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2011년 이후 관광객이 두 배로 급증하면서 지난해 방문객 수가 무려 1,7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오면 도시 경제에 좋을 것 같지만, 정작 사는 주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버트/암스테르담 주민]
    "사람들이 암스테르담에 파티를 즐기러 와요. 내가 사는 지역에요. 그게 싫어요."

    한때 주민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던 자리는 어느새 기념품 가게들로 바뀌며 도시 고유의 특색이 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소음으로 인한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암스테르담의 관광 명물이었던 맥주 자전거.

    테이블에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며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단체 여행객 사이의 인기였지만, 취객의 소란과 추태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겐 흉물과 다름없었습니다.

    [안나미케/도로관리자]
    "맥주 자전거는 우리 도시로 오는 관광객 부류를 보여주는 상징과 같아요."

    결국,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맥주 자전거 운영이 금지됐습니다.

    이외에도 암스테르담 당국은 과잉 관광에 따른 피해를 막고자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에게 하루 머물 때마다 10유로의 관광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역사 유적지에 새로운 기념품 상점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스테판/주민 단체 설립자]
    "단체가 아닌 개인 관광객을 원해요. 관광 경험이 있고, 도시에 해를 입히지 않는 관광객이요."

    사람이 살지 않으면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사라지는 법.

    주민도 달래고 관광도 살리는 시스템 마련과 더불어 여행하는 지역 공동체에 대한 관광객들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글로벌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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