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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트럭섬' 조선인 위안부 26명 첫 확인

남태평양 '트럭섬' 조선인 위안부 26명 첫 확인
입력 2017-12-11 17:09 | 수정 2017-12-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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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태평양 트럭섬에 조선인 위안부 26명이 강제로 끌려간 사실이 처음으로 자료를 통해 공식확인됐습니다.

    이번 자료가 발견됨에 따라 과거 태평양 섬에서 위안부로 일했던 조선인 위안부들의 존재가 확인됨은 물론 피해자 등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해군 함대 기지가 있었던 남태평양 '트럭섬'.

    이곳에 조선인 위안부 26명이 강제로 끌려와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조선인 위안부들이 귀환할 때 탔던 호위함 '이키노호'의 승선 명부입니다.

    일본 이름 '히토가와 후쿠준', 대구에 주소지를 둔 일본인 노동자로 기록돼있는 이 이름은 확인 결과 지난 2008년 돌아가신 고 이복순 할머니였습니다.

    서울대인권센터는 이 할머니의 제적 등본 주소지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찾아낸 승선 명부의 주소지가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남태평양 트럭섬에 조선에서 강제로 끌려 온 여성들이 위안부로 있었다는 육성 증언은 있었지만 자료를 통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필리핀에 끌려간 포로들의 심문 카드에선 '카푸코'라는 여성의 지문이 발견됐습니다.

    이 지문의 주인 역시 조선인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간 고 하복향 할머니.

    하 할머니는 숨지기 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도 공식 피해자로 등록되지 못한 채 16년 전 눈을 감았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239명, 서울대인권센터는 앞으로도 피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한 사료 조사를 거쳐 추가 피해 사실을 확인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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