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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양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아버지가 시신 유기

고준희 양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아버지가 시신 유기
입력 2017-12-29 17:03 | 수정 2017-12-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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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뒤 시신으로 발견된 고준희 양이 8개월 전에 이미 숨졌고 친아버지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 양의 아버지는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전북 경찰청에 실종 신고된 다섯 살 고준희 양이 오늘(29일) 새벽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준희 양의 시신은 전북 군산시 한 야산에서 수건에 쌓인 채 발견됐습니다.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한 것은 아버지 고 모 씨와 내연녀의 모친인 김 모 씨입니다.

    실종 신고 뒤 수색작업과 함께 아버지 고 씨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어젯밤 아버지 고 씨에게서 숨진 준희 양을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밤새 수색 끝에 오늘 새벽 4시 50분에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피의자/고 모 씨]
    "아버지로서 미안하시진 않으세요? ……. 한 말씀만 해주세요."

    고 씨가 준희 양을 유기했다고 털어놓은 시점은 무려 8개월 전인 지난 4월 27일입니다.

    하지만 고 씨는 준희 양을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숨진 준희 양을 유기한 사실만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씨는 준희 양이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사망했고 준희가 숨지면 생모와의 이혼 소송과 양육비에 문제가 생길 거 같아 유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부 고 씨는 고 양이 숨진 후에도 할머니에게 양육비 명목의 돈을 이체했고 이사할 때 아이의 물품도 함께 옮기는 등 사건을 위장해온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영근/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
    "11월 16일 본 것이 사실이냐 거짓이냐, 이 부분에서 거짓말 탐지기와 법 최면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고 씨와 김 씨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내연녀와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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