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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시험인양 더뎠지만 본인양은 빨랐다

세월호, 시험인양 더뎠지만 본인양은 빨랐다
입력 2017-03-23 09:47 | 수정 2017-03-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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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당초 계획대로라면 어제 오전부터 시험 인양이 시작이 되었어야 했는데요.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오후가 들어서 겨우 시험인양도 시작이 됐고 하지만 본 인양이 시작되자 작업의 속도는 훨씬 빨라졌습니다.

    현재까지는 날씨의 도움 속에 아주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조현용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시험인양이 시작된 건 어제 오전 10시.

    이후 해저면에서 1미터가 떠오르기까지 무려 5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해저면에서 들어 올리는 순간 세월호 무게의 1.5배가 넘는 하중이 걸리는 데다,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선체의 균형을 잡는 것이 까다로웠기 때문입니다.

    인양의 첫 고비였던 이 과정이 매우 신중하게 진행되면서 본인양 결정도 예상보다 늦어졌습니다.

    당초 어제 오후 2시쯤이면 본인양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본인양이 시작된 건 그보다 7시간이나 지난 저녁 8시 50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본인양에 들어가자 작업 속도는 훨씬 빨라졌습니다.

    시험 인양 동안에는 10초에 1밀리미터, 3시간 동안 1미터를 인양했지만, 본인양은 1시간에 3미터씩 선체를 끌어올릴 정도로 속도가 붙었습니다.

    밤샘 인양작업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된 겁니다.

    오랜 사전작업 끝에 선체 균형이 맞은 상태였고, 파도 1미터, 바람 초속 10미터 이하인 사고해역의 양호한 날씨 여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새벽 3시 45분쯤, 수면 위에서 세월호의 선체 일부가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4시 47분엔 해저면에서 22미터까지 인양되면서 선체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미터까지 인양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런 속도라면 예상보다 두세 시간 정도 인양 작업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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