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조현용

'관세 폭탄' 무서워, 삼성·LG "미국 공장 검토"

'관세 폭탄' 무서워, 삼성·LG "미국 공장 검토"
입력 2017-01-09 20:19 | 수정 2017-01-09 20:27
재생목록
    ◀ 앵커 ▶

    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이 미국에 생산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공장을 세우지 않으면 막대한 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압박이 거세진 데 따른 것입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금까지 멕시코를 미국 수출의 핵심 생산 기지로 삼아왔습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에 따라 멕시코 공장에서 싸게 만든 가전제품을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용확대를 위해 이 무관세 혜택을 없애고 35% 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포드 등 미국 기업들은 해외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고, 멕시코 공장을 증설하려던 토요타도 "국경세를 물리겠다"는 엄포에 직면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G전자는 미국 내 후보지를 고르고 있으며, 상반기 안에 미국 공장 건설 여부를 확정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가전 공장 건설을 서둘러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1/3이 북미 시장에서 나오는 만큼, 관세 혜택이 사라지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양금승 선임연구위원/한국경제연구원]
    "미국이 멕시코산에 대해서 최고 관세를 35%까지 올리게 되면 미국에서 한국업체가 선전하고 있는데 시장 자체를 놓칠 수가 있다는 것이죠."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 공장에서 올해 25만대를 생산할 계획인 기아자동차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멕시코 생산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기아차도 미국에 제2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