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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용기 10여 대 '침범', 공군 '맞대응'…긴장 고조

中 군용기 10여 대 '침범', 공군 '맞대응'…긴장 고조
입력 2017-01-10 20:13 | 수정 2017-01-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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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군용기 10여 대가 어제 우리나라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이란 외국 항공기의 영공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서 각국이 영공보다 광범위하게 설정한 공중 구역인데요.

    보시다시피 한·중·일 세 나라가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에 확인되지 않은 항공기가 들어오면 공군이 출격을 하는데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맞대응 비행을 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김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군용기들이 제주도 남쪽 이어도 인근 한국 방공식별구역, KADIZ에 진입한 시간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입니다.

    중국 군용기는 홍-6 등 전략폭격기 6대와 전투기, 정찰기 등 모두 10여 대였으며, 한 대나 두 대씩 시간 차를 두고 진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폭기 등 8대는 대한해협 쪽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거쳐 동해 쪽으로 왕복 비행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가까이로 접근하는 외국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해 놓은 임의의 공간입니다.

    국제법적으로 관할권을 인정받는 곳은 아니지만 공군은 절차에 따라 F-15K와 KF-16 등을 대응 출격시켰습니다.

    [박칠호 준장/합참 작전3처장]
    "직통망을 운용해서 국적과 그리고 항공기 종류, 임무 종류, 임무 시간을 물어봤고, (중국 측은) 자체 훈련이라고 답변을 해왔습니다."

    중국 군용기들이 진입한 구역은 2013년 중국이 자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일방 선포하면서 현재 한·중·일 세 나라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구간입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중첩된 방공식별구역에서 비행이나 훈련을 할 경우 관례적으로 상대국에 사전통보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일방선포로 겹치게 된 구역에서는 중국 측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지난해에도 수십 차례 있었지만, 10여 대가 네다섯 시간에 걸쳐 비행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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