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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 시대 업적 부정"

태영호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 시대 업적 부정"
입력 2017-01-10 20:38 | 수정 2017-01-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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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이례적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해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김정은이 김정일 집권시기를 부정할 정도로 실패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집권 6년차를 맞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연설 마지막에 노래를 하나 언급했습니다.

    [김정은/2017년 신년사]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를 부르던 시대가 지나간 력사 속의 순간이 아닌 오늘의 현실이 되도록 헌신 분투할 것이며…."

    6개 월여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외교관이었던 태 공사는 이 신년사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습니다.

    [태영호/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만약 이 말이 일반 사람들에게서 나왔으면 그 사람은 즉시 총살이에요."

    김일성 시대를 상징하는 노래를 다시 불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은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의 업적을 부정하면서, 현재 실정을 김정일의 탓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태영호/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엊그제까지만 해도 김정은이 북한은 강성대국의 문턱에 와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지난 50년을 실패했다는 것을 주민들 앞에 인정하고 50년 전으로 시간을 리셋해놓겠다는 정도로 지금 북한의 실정은 유약하다는 겁니다."

    MBC 이브닝 뉴스에 출연한 태공사는 한류 드라마의 영향력이 북한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탈북민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가 자주 유입된다면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넘어오는 데 큰 용기를 주고, 김정은 정권 반대 운동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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