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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도 수입 쇠고기 열풍, 값비싼 한우 '위기'

스테이크도 수입 쇠고기 열풍, 값비싼 한우 '위기'
입력 2017-01-10 20:46 | 수정 2017-01-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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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렴한 수입 쇠고기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우가 외면받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는데요.

    정부가 한우 값을 거품을 빼기 위해 유통과정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판 위에서 구워지는 스테이크.

    진열된 스테이크용 쇠고기를 손님이 구입해 오면 그 자리에서 구워줍니다.

    평일에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인기인데, 손님의 90% 이상은 한우 값의 절반 이하인 수입 쇠고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서용수/스테이크 정육식당 요리사]
    "아무래도 수입 비중이 많죠. 한우는 고가이다 보니까…"

    최근 급상승 중인 스테이크용 쇠고기 판매량 가운데 75%는 수입 쇠고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용도의 쇠고기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대형마트 직원]
    "미국산이나 호주산 아랫등심을 많이 사세요. (한우는) 행사 때 아니면 사먹기가 힘들잖아요, 단가가 세니까…"

    소매가 기준으로 한우 등심 1킬로그램의 평균가격은 7만 3천 원 정도.

    그러나 도매가격은 킬로그램당 1만 6천 원대로 소매가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한우 한 마리 가격과 도매가는 10% 정도 떨어졌지만 소매가는 1.9%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축산농가에서 소매점까지 5개 이상의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한우 값에 거품이 생기는 겁니다.

    때문에 정부는 유통과정을 두세 개로 줄이는 방안을 이달 안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최명철/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
    "직거래를 대폭 늘리고요. 외국은 보통 도축장에서 도축, 가공, 유통까지 다 하거든요."

    수입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예전보다 크게 줄면서 한우도 이제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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